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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시간속에...

바다다/둘째왕자 귀대하는날...그리고 신병들...

2007.1.30(화)...

한달에 한번쯤 돌아오는 당직을 미리 변경하였기에...

금일(1/30) 아들의귀대에같이 갈 수 있는여유시간을 낼 수 있었다...

일기예보는 영서 및 경기 북부지방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하였으나, 다행히 하늘은 맑았다...





들판을 가로질러...고갯마루를 올랐다





오늘도 또 그렇게 고갯길을 올라 목적지에 도착하니 어느덧 캄캄한 밤이 되어가고 있었다...

시외버스종착점에 다다르니...아들부대의 신병2명이 부대방향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...

그 중 하나는 대전에서...또 하나는 부천에서 오는 중인데...

이들은 자대배치 후 첫 외박을 마치고 귀대하는 길이며,...

지금은 새싹반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중 이란다...

(자대로 배치된지 채1달도 안된 신병들이다)

우리는 그들을 데리고 식당에서 식사를같이 하였다...

이들에게 마음의 불안감을 달래주려고 집사람이 무엇을 물어보면...

녀석들은 네~ 그렇습니다~ 를 연발 한다...

집사람은 그게 그리 안스러웟는지...

이시간 만큼은 그냥 집의 형제처럼 자연스럽게하여 줄것을 당부한다...

둘째아들은 집에서 출발시 점심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...

귀대시에 차만 타니까 소화가 잘 안되어 저녁식사를 하기가 거북하다나...

그러면서 하는 말...이번에는 고기가 좀 땡길것 같단다...

해서, 녀석들에게 입맛의 즐거움을 느낄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...

음식점 아주머니도 우리를 여러번 보아서 그런지 고기도 푸짐하게 많이 주어 맛잇게 먹었다...

식사 후 또 한참을 달렸다...

숙소앞에 이르러 아들과 또 다른 아들들을 껴안고, 몸조심 할것을 당부하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...

이들은 이밤을 관사에서 보내고 내일(1/31) 이른아침에 부대로 들어간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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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졸지에 세아들의 아버지가 된 기분이였다...

(사진은 관사가 위치한 마을의 문구점 앞

- 둘째아들/계단 아래, 집사람, 그리고 부천과 대전 출신의 신병/계단 위)

아들은 귀대 전 꼭 위 문구점에 드른다...

부대원들이 부탁하는 소소한 부장물품들을구입하여가는 곳 이다...

이 문구점 주인 아저씨도 군인들에게 친동생처럼 참 친절하게 잘하는 것 같았다...

(사진은 차에서 내리는 아들과 집사람 그리고 신병... 앞의 희끄무레한 바위 같은것은차 지붕이다

- 차량의 원래색은 검정색인데...카메라 프래쉬 때문인지,서리맞아 언 것처럼 보인다...)

날씨 예보처럼 눈은 오지 않았지만 겨울의 밤이라 그런지 전방의 날씨는 그리 따스한 편은 아니었다...

아들은 한 육개월 정도 지나면 병장으로 진급을 할 것이고,...

어쩌면사병회장역을 맡아서 집사일을 볼 수 도 있을거라며, 기나긴 시간의 소일거리를 찾는것 같다...

또, 제대 할 날은 1년하고 몇날이 남았음을지 어머니에게 일러준다..

그 머나먼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그렇게 아들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...

처음보는 신병들에게 나와 집시람은, 아들에게 말하듯 그들의 마음을 읽으며 격려하고...

아들에겐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우린 또 그렇게 헤어져야 했다...